대신 그는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작은 커피전문점에 가서 20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사 마신다. 최 씨는 “커피전문점의 커피 가격이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커피믹스는 앞으로도 먹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반 가구의 커피믹스와 원두 구입액이 올해 들어 2개 분기(6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가구당(전국·2인 이상) 커피 및 차 관련 지출액은 평균 787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017원)보다 1.8% 줄었다.
이는 커피믹스의 칼로리가 개당 50Cal 이상 되는 데다 커피믹스에 함유된 인공첨가물이나 포화지방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소문이 돌면서 소비가 줄어든 것과 무관치 않다. 또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나 개인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들이 골목마다 침투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