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회관-천막당사서 번갈아 숙식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도 ‘공식 투쟁복’인 체크무늬 셔츠 차림이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김 대표는 “국회의원으로서 국정감사(14일∼11월 2일)에는 참여하지만 ‘원내외 병행 투쟁’이란 방향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며 장외투쟁 확장 방안으로 시민사회 대표, 종교계 등이 참여하는 범야권 연대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당 관계자는 “통합진보당을 제외한 야권 전체가 함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발은 ‘국가정보원 개혁’이지만 내년 지방선거와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을 겨냥한 측면이 크다.
김 대표는 8월 27일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노숙투쟁’을 하다 지난달 23일부터는 전국 16개 시도를 훑으며 ‘야전투쟁’을 이어 왔다. 김 대표는 10일부터는 국회 의원회관과 천막당사를 번갈아가며 숙식을 해결한다. 45일 만에 ‘원내 복귀’를 하는 셈이다.
김 대표는 간담회에서도 “전국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셔츠를 빨아 입느냐’는 것이었다”며 “국정감사 때는 이 복장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국회 밖에선 ‘공식 투쟁복’인 체크무늬 셔츠를 입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동용·조수진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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