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희망하우징’으로 공급한 서울 성북구 정릉동의 한 다가구주택 입구. 벽면에 쓰레기가 쌓여 있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얼핏 보기에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 같지만 사실은 서울시가 다가구주택을 매입한 뒤 대학생들에게 저렴한 임차료로 제공하는 임대주택인 ‘대학생 희망하우징’이다. 다가구주택 내 가구마다 3명가량의 학생이 방은 따로 쓰고 주방과 거실 등은 공동으로 이용한다.
대학생 희망하우징 사업이 공급 확대에만 치중한 채 사후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희망하우징은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기존의 ‘유스하우징’을 확대한 것. 원룸주택을 짓거나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저소득 대학생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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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임대료가 보증금 100만 원, 월 7만∼15만 원으로 저렴한데도 중도 계약 해지가 늘고 있다. 1일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 서울시와 SH공사에서 제출받은 ‘대학생 희망하우징 퇴거 및 임차료 체납 현황’에 따르면 계약 기간(2년) 이내에 해지한 경우는 2010년 9건에서 지난해 175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8월까지만 180건이다. 체납액도 2010년 452만 원에서 지난해 3442만 원으로 늘었다.
이 의원은 “대학생 주거 복지 확대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실적 위주의 공급 확대에만 치중하지 말고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주택 배정, 시설물 현상 유지 등 관리에 중점을 둔 것은 사실”이라며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