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견문’ 초판 등 2만9000점 전시
인천문화재단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중구 해안동 창고건물 4채(면적 1585m²)를 개조한 한국근대문학관을 27일 개관한다. 이 문학관에는 2만9000여 점의 근대문학 자료가 소장돼 있다. 현재 국내에는 60여 곳의 문학관이 운영 중이지만 대부분 특정 유파의 문인 작품과 자료를 수집, 전시하고 있을 뿐 종합문학관은 이곳이 처음이다.
재단은 이 문학관에 설치한 2개 전시실에서 1880년대 개항기부터 1950년 6·25전쟁 이전까지의 근대문학을 이끈 주요 작가의 원고, 단행본, 유품 등을 시대별로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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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안국선의 ‘금수회의록’(1908년), 염상섭의 ‘만세전’(1924년) 초판이 전시된다. 미당 서정주(1915∼2000)의 첫 번째 시집인 ‘화사집(花蛇集)’ 보급판(1941년)도 감상할 수 있다.
개관을 기념해 시인 기형도(1960∼1989)의 작품세계를 투영한 현대미술작가 4명의 작품전시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근대문학과 관련된 교육과 연구, 출판사업도 추진한다. 재단 관계자는 “2007년부터 모은 근대문학 자료를 다양하게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032-455-7165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