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박 소외계층 음악회 특별출연22일 예술의전당서 평화음악회… 다문화가정 등 1000명 초청 공연
영어가 먼저 머릿속에 떠올라 우리말 표현이 서툰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사진)은 그만큼 음악이 자신을 나타내는 좋은 수단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연주를 반기는 관객과 만나 음악으로 소통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대표 임미정 한세대 교수)이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컬처콘서트 ‘평화기원음악회’가 추석 명절에 이은 연휴 기간인 22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탈북자와 다문화가정 등 국내외 문화 소외계층을 초청해 음악으로 한마음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열린다. 특별무대 순서에 오르는 유진박의 각오 또한 남다르다. 유진박은 16일 동아일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5세 때 전자바이올린을 처음 잡은 이유는 록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문화적 장벽을 없애고 소통하기 위해서였다”며 “소리가 작은 보통 바이올린과 달리 전자바이올린은 큰 소리로 표현할 수 있어서 사람들과 좀더 쉽게 소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9년 소속사의 폭행 및 감금사건 이후 조울증이 심해져 힘든 시기도 겪었지만 최근 클래식에 다시 집중하면서 열정을 되살리고 있다고 했다.
박재현 재단 사무국장은 “추석이지만 귀향할 곳이 없거나 다른 이유로 명절이 오히려 힘든 기간이 되는 분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을 주기 위해 음악회를 마련했다”며 “초청자 1000명을 VIP석에 모시고 공연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은 동아미디어그룹 연중기획 ‘준비해야 하나 된다-통일코리아프로젝트’의 하나로 실시하는 탈북 청소년 음악교육 지원 사업을 이끌고 있다. 후원 문의 02-725-3342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