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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슈퍼서도 낱개포장 쇠고기 살수있다

입력 | 2013-09-11 03:00:00

■ 농협중앙회, 유통채널 진출案 발표




앞으로 정육시설이 없는 동네 슈퍼마켓에서 작은 용량으로 포장된 쇠고기, 돼지고기를 쉽게 살 수 있다. 또 햄과 소시지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델리카트슨형 정육점’이 2016년까지 80곳으로 확대돼 다양한 맛의 육가공 제품이 늘어나게 된다. 농협중앙회는 10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신개념 축산물 유통 채널 진출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소용량(200∼400g)으로 포장된 축산물을 농협에서 공급받아 판매하는 ‘칼 없는 정육점’이 크게 늘어난다. 냉장 진열대를 설치할 수 있는 1.5m²의 공간만 있으면 골목 슈퍼마켓도 축산물을 판매할 수 있게 되는 것.

농협 측은 “1인 가구가 늘면서 소포장된 축산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반영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축산물은 도매시장에서 내장, 머리를 제거한 ‘지육’ 형태로 공급됐고, 고기를 잘게 손질해 판매할 수 있는 정육점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됐다.

한편 이달 축산물위생관리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정육점에서 소시지 등 식육가공품을 제조·판매할 수 있게 됐다. 농협은 이에 발맞춰 올해 안에 즉석육가공품을 판매하는 정육점 10곳을 시범 운영하고 2016년까지 8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야채햄, 치즈소시지 등 다양한 제품이 제조, 판매돼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햄·소시지의 재료가 되는 돼지고기 앞다리 등 저(低)지방 부위의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부위별 수급 불균형도 줄어들 것으로 농협 측은 기대했다.

이와 함께 농협은 인터넷 방송 쇼핑몰인 ‘안심축산 사이버 장터’를 11월 개장해 유통 단계를 줄일 계획이다. 또 일반 정육점을 프랜차이즈화한 ‘안심축산전문점’을 지난해 300곳에서 2016년 1000곳으로 늘리고, 목우촌 등의 정육점형 식당도 지난해 601곳에서 2016년 16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이 이처럼 축산물 유통 채널을 다양화한 것은 유통 비용을 줄여 소비자가격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2012년 기준으로 한 마리 분량의 쇠고기 가격인 1179만1000원 중 도축장과 가공장, 소매점을 거치는 유통 비용이 534만2000원으로 45.3%나 됐다. 이 중 소매단계에서의 유통 마진이 433만9000원으로 전체 유통 비용의 81%를 차지했다.

남성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는 “축산물 산지가격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는 반면 소비자가격은 요지부동인 불합리한 유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축산물 유통 채널 발굴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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