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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부]6·9월 모의평가 성적으로 ‘너 자신을 알라’

입력 | 2013-09-03 03:00:00

에듀칼럼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

내일부터 201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본격 시작된다. 수시모집은 수능 성적을 확인한 뒤 지원하는 정시모집과 달리 뚜렷한 기준 없이 지원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수험생 입장에선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지원 기준을 세우는 방법이 있다. 메가스터디가 제안하는 수시모집 지원 ‘3대 지침’을 통해 수시모집 최종 지원전략을 점검해보자.

[지침1] 모의평가로 성적 ‘추이’를 보라


수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우는 첫 번째 지침은 바로 6월과 9월, 두 번의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비교·분석해 자신의 성적수준을 냉철하게 파악하는 것. 두 번의 모의평가 결과 중 높은 성적만을 기준으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은 금물이다.

모의평가 성적을 비교할 때는 성적 자체보다 영역별로 성적이 오르고 내리는 ‘추이’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성적이 상승세라면 그에 맞게 상향지원 폭을 넓히고 지나치게 하향지원을 할 필요는 없다. 반면 성적이 하락세라면 무리한 상향지원보다는 적정지원의 폭을 넓히는 것이 좋다.

[지침2]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라

수시모집에서는 무리하게 상향지원을 고집하다 결국 합격에 실패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수시 지원 기회가 총 6회로 제한되면서 무리한 지원이 다소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수시는 꿈의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은 게 현실. 합격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꼭 합격하고 싶은 ‘꿈의 대학’에 지원하고 싶다면 한곳 정도가 적당하다. 그 이상은 금물이다.

9월 모의평가 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 성적이 각각 3, 4, 4, 2등급을 받았다고 가정하면 정시모집에서는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때 국어와 탐구영역에서 모두 2등급을 받을 것을 전제하고 고려대와 한양대 등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기를 희망한다면 한곳 정도는 지원해볼 수 있다. 하지만 아예 상위권 대학에 초점을 두고 지원하는 것은 무리한 전략이다.

[지침3]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고려하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파악할 때는 먼저 자신의 성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대학을 알아본 뒤 다시 학과별로 비교해 지원할 학과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순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학과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을 수 있음을 고려하면 자신이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학과 중 그 기준이 가장 높은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만약 수능 인문계 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에서 각각 1, 2, 1, 2등급을 받아, 3개영역에서 ‘등급 합 4’를 만족할 수 있다고 가정하자. 이 성적을 토대로 중앙대에 지원한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3개영역 등급 합 5’인 국문, 역사, 철학과보다는 최저학력기준이 ‘3개영역 등급 합 4’인 심리, 광고홍보학과에 지원했을 때 합격 확률이 더 높을 수 있다.

한편 올해는 ‘2개영역 모두 2등급’과 같은 식보다는 등급 합을 활용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늘어난 점을 기억하자.

한 영역에서 3등급을 받아도 다른 영역에서 1등급을 받으면 ‘등급 합 4’ 기준을 충족해 일부 상위권 대학의 논술전형에도 지원할 수 있다. 한 영역이라도 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