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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재보선 판 작아졌지만 빅매치 는다

입력 | 2013-08-26 03:00:00

15곳 예상→8곳 안팎 실시 ‘반토막’… 친박 서청원-친이 임태희 출마의지
민주 손학규도 수원지역 출마설 돌아… 여야 모두 내부 권력지형 변화 촉각




10월 30일 실시되는 재·보궐선거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재·보선 대상 지역은 당초 15개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줄어든 8곳 이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잇따른 무죄 선고와 선고 지연 때문이다. 10월 재·보선은 올해 4월 1일∼9월 30일 사유가 확정되는 지역에서 열린다.

예상보다 판이 작아지긴 했지만 내용면에서 보면 ‘큰 선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재·보선에는 새 정부 출범 첫해에 대한 평가와 함께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간의 야권 재편 문제가 물려 있다. 특히 각 당의 거물들이 10월 재·보선을 통해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어 재·보선 이후 여야 내부의 정치 지형이 변화될 수도 있다.

핵심 친박 세력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는 ‘명예 회복’을 내세워 10월 재·보선 출마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다. 당 안팎에선 충남 서산-태안과 인천 서-강화을 등에 서 전 대표가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경기 평택을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손학규 상임고문의 수원지역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25일 현재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된 곳은 지난달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무소속 김형태 전 의원의 경북 포항남-울릉과 25일 별세한 새누리당 고희선 의원의 경기 화성갑 등 2곳이다.

새누리당은 예상보다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안도하면서도 이번 선거가 박근혜 정부에 대한 첫 심판 성격을 가지고 있어 인재 영입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통상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지니는 첫 재·보선은 ‘여당의 무덤’으로 통했고, 선거 규모가 커질수록 여당에 부담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재·보선이 거론되는 지역 중 상당수는 새누리당 텃밭이라 해볼 만하다”며 “2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이 선고돼 10월 재·보선이 유력하다고 거론되는 지역 중 일부는 재판 내용이 복잡해 9월 말 이전에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조기 전면전을 피하고 내년 지방선거까지 당세를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는 평이다. 반면 10월 재·보선을 통해 독자세력화에 속도를 내려 했던 안 의원 측은 속내가 복잡해 보인다. 규모가 작아진 만큼 ‘인재 영입’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었지만 상대적으로 재·보선을 통해 돌풍을 일으키려 했던 전략은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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