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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10연승… ‘폭주열차’ 이끄는 선발 삼총사

입력 | 2013-08-19 03:00:00

커쇼-류현진-그링키 마운드 대활약… 10연승중 3명이 나란히 2승씩 추가
최근 50경기서 42승8패 최고 승률… 1942년 세인트루이스와 타이기록




잘나가는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힘은 ‘선발 빅3’에 있다.

다저스는 17일 연승 행진의 고비였던 필라델피아와의 3연전 첫판에서 잭 그링키의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4-0 완봉승을 거뒀다. 필라델피아 선발은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으로 평가받는 클리프 리였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연승 상승세에 대해서 “선수들이 모두 잘해주고 있고, 불펜이 막강하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승리를 거두는 데는 ‘선발 빅3’가 이길 수 있도록 효과적인 피칭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매팅리 감독이 말한 ‘선발 빅3’는 클레이턴 커쇼과 그링키, 그리고 류현진이다. 18일은 에이스 커쇼의 차례였다. 커쇼는 이날 필라델피아전에서 8이닝 3안타 1볼넷 8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적으로는 12승(7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1.80)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이날 승리한 다저스는 최근 1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0연승 동안 이들 ‘빅3’는 나란히 2승씩을 보탰다. 그링키는 11승 3패에 평균자책점 3.02. 류현진은 12승 3패에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 중이다. 4선발 격인 리키 놀라스코는 1승을 챙기는 데 그쳤고 5선발 크리스 카푸아노는 1승도 없다. 믿을 구석은 ‘선발 빅3’인 셈이다. 당장 플레이오프 디비전시리즈가 벌어진다고 해도 류현진은 커쇼-그링키에 이어 세 번째 선발투수가 된다.

다저스의 고공비행이 선발 빅3에서 비롯되고 있음은 매팅리 감독뿐 아니라 전문가들도 모두 인정하는 바다. 다저스는 후반기 들어 25승 3패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0.893)을 기록 중이다. 시즌 72승 50패로 2위 애리조나와는 8.5경기 차다. 최근 17차례 3연전, 4연전 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루징 시리즈(2패 이상)가 없었다. 최근 50경기에서 42승 8패를 마크했는데 이는 1942년 세인트루이스 이후 같은 기간 최고 승률 타이기록이다.

1901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50경기를 하는 동안 42승 8패와 동률 혹은 이보다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은 세인트루이스를 포함해 단 네 팀뿐이다. 시카고 컵스(1906년·45승 5패)와 뉴욕 자이언츠(1912년·43승 7패), 뉴욕 양키스(1941년·42승 8패), 세인트루이스(1942년)는 모두 그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한편 류현진은 20일 오전 8시 10분 마이애미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개인 최다인 6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류현진은 7연승과 함께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상대 선발은 8승 5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인 오른손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이헌재 기자 symoont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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