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부 관전 포인트
동아시안컵은 한국 여자축구에도 기회다.
여자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은 선수단 소집 미팅을 통해 뚜렷한 목표를 정했다. ‘AGAIN 2005’다. 2003년 시작된 동아시안컵은 국내에서 열린 2005년 대회부터 여자부를 포함시켰고, 당시 한국이 우승했다. 이번에 만날 북한, 중국, 일본은 아시아 정상 전력을 자랑하지만 대개 세대교체 과정에 있어 한국도 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특히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북한과 1차전만 잘 치르면 우승 가능성도 높다. 북한여자축구가 방한한 것도 2005년 대회 이후 8년 만이라 남북전의 의미는 더욱 크다.
물론 여자축구의 과제가 동아시안컵 우승만은 아니다. 이번 대회는 어디까지나 2015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여자월드컵을 향하는 과정이다. 내년 5월 베트남 아시아여자선수권에서 본선 티켓을 다툰다. 월드컵 참가국이 기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어났고, 아시아 티켓도 3장에서 5장으로 확대됐다. 서구 체격조건을 갖춘 호주가 가세하더라도 꾸준히 전력 상승을 꾀한 한국의 캐나다행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윤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고, 10월 캐나다 전지훈련 등 지속적인 A매치 등을 활용해 전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