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 임펄스, 샌프란시스코 출발… 65일만에 5650km 날아 뉴욕 도착
앙드레 보르슈베르크와 베르트랑 피카르가 교대로 조종석에 앉아 횡단비행을 한 비행기는 1만1628개의 태양전지판이 달린 1인승의 ‘솔라 임펄스 HB-SIA’(사진). 솔라 임펄스는 두 사람이 주축이 돼 2003년부터 시작한 태양광비행기 개발 프로젝트의 이름이기도 하다.
솔라 임펄스는 5월 3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피닉스 댈러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등을 지나 이날 65일 만에 뉴욕에 도착했다. 이번 미국 대륙 횡단은 모두 5개 구간으로 나눠 이뤄졌으며 구간당 24시간 이내로 비행했다. 비행하지 않는 기간에는 비행기를 정비하거나 청정기술과 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자리를 마련했다. 때로는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비행하지 못하고 대기하기도 했다.
이번 대륙 횡단에서 솔라 임펄스는 ‘유인 태양광비행기’로는 최장거리 비행기록을 세웠지만 난기류에 약한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피카르는 “청정기술과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봄에는 솔라 임펄스를 더 개량해 5일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날 수 있는 태양광비행기로 세계일주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