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 선발투수 밴헤켄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넥센 용병 앤드류 밴 헤켄(34)이 다시 흔들렸다. 5일 목동 LG전에서 2이닝 7안타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 4안타와 포수 실책으로 3점을 먼저 내줬고, 3회가 시작하자마자 현재윤과 박용택에게 안타 2개를 맞은 뒤 무사 1·2루에서 이정훈으로 교체됐다. 1사 후 이병규가 3점 홈런을 치면서 실점이 늘었다.
밴 헤켄이 LG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기에 더 뼈아팠다. 그는 지난해 LG전 4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에 방어율 1.67(27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올해도 출발은 좋았다. 4월2일 목동 홈 개막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이때만 해도 ‘LG 킬러’로 불린 밴 헤켄이다.
그러나 6월16일 잠실 LG전에서 2.2이닝 5실점(3자책점)으로 국내 데뷔 후 LG전 첫 패를 당하더니, 이번에도 역시 3회를 넘기지 못했다. 경기 후반 타선 폭발로 패전투수는 면했지만, LG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넥센으로선 믿고 맡길 만한 카드 하나가 없어진 셈이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