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이브만 보면 18개로 4위지만 美 롤레이즈 점수 환산땐 구원 1위올스타 팬 최다 득표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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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봉중근이 올해는 LG의 진정한 ‘소화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봉중근은 4일까지 28경기에 나와 30과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 0.88에 5승 18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LG의 ‘신바람’을 일으킨 봉중근에게 팬들은 표로 화답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일 발표한 올스타전 팬 인기투표 3차 집계에서 봉중근은 구원투수 부문에서 95만3222표를 얻어 삼성 오승환(94만4784표)을 8438표로 제친 것은 물론이고 11개 포지션을 통틀어 최다 득표를 했다.
롤레이즈 점수로 환산했을 때 봉중근은 현재 63점으로 리그 1위다. 터프세이브가 3개, 구원승도 5번이나 거둔 반면 구원패는 없다. 블론세이브도 2개만 기록하고 있다. 넥센 손승락(62점)이 2위를 차지했고, 삼성 오승환과 KIA 앤서니가 각각 50점으로 뒤를 이었다. 5개로 최다 터프세이브를 거둔 롯데 김성배는 5위에 올랐다.
손승락은 2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이 2.93으로 마무리 투수답지 않게 높다. 손승락은 시즌 초반 상대적으로 세이브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올시즌 사실상 가장 강력한 구원투수는 봉중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손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봉중근은 구위가 오승환처럼 빠르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제구가 확실하고, 공 끝에 힘이 실려 있다. 체인지업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을 알면서도 공격적인 마인드를 지녔기 때문에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