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효성은 지난해부터 지방 사업장의 설비를 교체하며 전력난 해소에 대비해 오고 있다. 울산공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톱(TOP) 활동’을 벌여 관리, 생산 등 각 부문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이고 있다. 가장 먼저 울산공장의 콤프레셔, 냉동기, 펌프 등 전력 소비가 큰 설비를 교체했다. 설비 효율을 높여 적은 전기로도 교체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다른 기업의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나가고 있다. 공장 파이프 등에서 발생하는 열로 증기를 만들어 활용하는 방식이다. 효성은 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재활용해 울산공장의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효성은 서울 본사와 각 사업장에서 점심시간 전등 끄기 및 냉방기기 사용 제한, 비업무지역 전등 끄기, 컴퓨터 절전모드 사용 및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 플러그 뽑기 등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절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각 부서에 절전 담당자를 지정해 전력 사용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편 효성은 자사 블로그인 ‘마이프렌드 효성’에서 누리꾼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절전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이벤트를 13일부터 24일까지 진행했다. 이벤트에 참여한 누리꾼에게는 추첨을 통해 상품을 지급한다.
효성은 현재 국내 전력 송배전 분야 선두 기업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 풍력에너지 사업 등 대체 에너지 분야 사업을 벌이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오래전부터 다양한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를 모아 시행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올해 하반기 전력부족 사태를 막는 데 기여하는 동시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