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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이용해 암유전자 없앤다

입력 | 2013-06-21 03:00:00

안광석 교수팀, RNA 분해원리 규명




조만간 바이러스를 이용해 암 유전자를 없애는 기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안광석 교수팀은 바이러스를 이용해 마이크로RNA를 분해하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마이크로RNA는 세포 내에 존재하는 아주 작은 RNA로 발생, 성장, 노화 등 다양한 생명현상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마이크로RNA가 과도하게 발현되면 각종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신약 개발의 핵심 물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마이크로RNA 생성 과정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었지만, 분해 과정에 대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세포 거대 바이러스’의 독성과 관련 있는 특정 유전자 부위가 마이크로RNA를 분해한다는 성질에 주목했다. 세포 거대 바이러스는 사람 몸에 대부분 존재하는데, 건강할 때는 드러나지 않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활성화돼 질병을 유발한다. 세포 거대 바이러스의 독성 관련 특정 유전자를 림프종을 일으키는 유전자인 ‘miR-17’에 결합시킨 결과, 결합 부위에서 특정 유전자가 발현되자 ‘miR-17’이 감소했다.

안 교수는 “앞으로 이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자유자재로 조작해 암이나 다른 난치성 질환을 일으키는 마이크로RNA를 선별적으로 제거하는 치료제 개발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선 동아사이언스 기자 petit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