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부산 강서구 신호동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완성차 주차장 위에 건설한 ‘부산 신호 태양광발전소’의 전경. 이 발전소는 기존 시설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한국동서발전 제공
이 발전소는 르노삼성차의 완성차 주차장 등 25만 m²와 공장 지붕 5만 m² 등 총 30만 m²에 건설됐다. 동서발전 측은 “이 태양광발전소의 설비용량은 20MW(메가와트)로 기존 시설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이런 방식으로 건설된 태양광발전소로는 독일 헤센 주 뤼셀스하임에 있는 자동차회사 ‘오펠’ 본사의 태양광발전소(13MW)가 세계 최대였다. 이 발전소의 최대 주주는 KB자산운용(지분 50%)이며 동서발전과 환경설비업체인 KC코트렐도 각각 25%를 투자했다. 발전공기업과 자동차회사, 자산운용사 등이 뭉쳐 새로운 ‘에너지 협업 모델’을 만든 셈이다.
이 발전소의 연간 발전량은 2만5000MWh로 일반 가정 8300여 채에 전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동서발전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기존 시설을 활용해 발전소를 지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해 올여름 전력난 극복에 보탬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