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부처에 창의행정담당관 신설
정부는 부처 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적극적인 정보공유를 위해 17개 부처에 ‘창의행정담당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창의행정담당관은 행정 수요자의 애로사항을 사전에 점검하는 한편, 각 부처 간의 의사소통 창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9일 “일방향의 정부 1.0과 양방향의 정부 2.0을 넘어 융합형의 ‘정부 3.0’을 구현하고, 창조경제를 지원하는 정부운영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각 부처에 창의행정담당관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창의행정담당관 설치는 강제가 아닌 각 부처의 자율”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정부의 트레이드마크인 ‘창조’가 아닌 ‘창의’가 붙은 이유에 대해선 “둘 다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각 부처가 원한다면 신설되는 조직에 창조라는 이름을 붙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안전행정부는 최근 정부 3.0 정책 구현을 위한 운영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각 부처에 하달했다.
정부는 각 부처의 자율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부처들은 박근혜정부의 ‘정부 3.0 정책’ 드라이브에 맞춰 ‘창의행정’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국방부는 현 행정관리과의 명칭을 창의행정담당관으로 바꿔 조직을 확대개편하기로 결정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