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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북미 최대 ESS 구축사업 참여

입력 | 2013-05-30 03:00:00

캘리포니아 전력회사 SCE가 주도…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




LG화학이 북미 최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LG화학은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 주 최대 전력회사인 SCE가 추진하는 ESS 실증사업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ESS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다시 꺼내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의 핵심장치다. LG화학 등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ESS를 차세대 사업 분야로 키우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말까지 캘리포니아 주 컨카운티에 있는 풍력발전단지 내 변전소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고 2015년까지 SCE와 함께 시험가동을 한다. 이번에 구축되는 ESS는 시간당 32메가와트(MW)급이며 100여 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LG화학과 SCE는 이번 사업을 통해 날씨에 따라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풍력발전기 전력을 ESS 배터리에 모았다가 필요할 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를 공동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는 국책과제이기 때문에 사업 결과는 향후 미국 내 ESS 사업의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는 올해 16조 원으로 추산되는 세계 ESS 시장이 연평균 53% 성장해 2020년에는 58조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업체는 또 ESS 배터리 분야 기업경쟁력 보고서를 통해 LG화학을 분석 대상 16개 기업 중 1위로 선정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