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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용품업계, 피트니스-요가 의류로 눈돌린다

입력 | 2013-05-30 03:00:00

운동화 매출 정체로 새 수익원 찾기… LS네트웍스, 새 브랜드 ‘키후’ 론칭
아디다스는 패션디자인에 주력… 만년 2위서 나이키와 판매량 엇비슷




LS네트웍스가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피트니스 브랜드 ‘키후’의 팝업스토어. 롯데백화점 제공

스포츠용품 및 의류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운도녀(운동화를 신는 도시 여자)’ 열풍 덕분에 운동화로 재미를 본 스포츠업계가 최근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브랜드들은 새로운 디자인과 매장 콘셉트를 강조하는 한편 피트니스나 요가용 의류 같은 틈새시장도 찾고 있다.

LS네트웍스는 피트니스 의류 전문 브랜드 ‘키후’의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LS네트웍스가 자체 브랜드를 만든 것은 ‘프로스펙스’ 이후 처음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요가, 헬스 등 실내운동에서 필요한 피트니스 의류 수요가 많다”며 “자체 브랜드 키후를 정식으로 론칭하기 전에 시장과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LS네트웍스는 17일부터 일주일 동안 롯데백화점 서울본점 팝업스토어에서 키후 제품을 시험 판매했는데 하루 평균 1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백화점 아동스포츠팀 김주성 선임상품기획자(CMD)는 “지난해 스포츠용품 매출은 31% 성장했지만 올해 들어 10%대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아웃도어업체에 밀린 스포츠 브랜드들이 피트니스상품에 주목하면서 반격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에서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헤드 등 브랜드의 피트니스 상품 매출은 올해 1∼5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5%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아예 스포츠매장 곳곳에 ‘체지방 분석기’를 설치해 고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매장에 ‘피트니스 존’을 따로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포츠용품업계 2위 아디다스는 기능성과 함께 패션디자인을 강조하면서 1위 나이키를 맹추격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패션 라인인 ‘오리지널’과 스포츠의류 중심인 ‘퍼포먼스’에 신선한 디자인을 도입했다. 옛 제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운동화 ‘ZX시리즈’와 ‘가젤라인’도 인기다.

롯데백화점 스포츠 브랜드 매출에서 2011년에는 나이키가 13%, 아디다스가 7.7%를 차지했지만 올해 들어 나이키 16.0%, 아디다스 14.6%로 격차가 줄었다. 아디다스는 지난해부터 여성용 제품만 모아서 파는 ‘아디다스 우먼스’ 매장을 백화점에 열면서 스포츠에 눈뜨기 시작한 여성들을 끌고 있다. 각 브랜드의 국내 법인인 아디다스코리아와 나이키스포츠의 매출이 엇비슷해지고 있어 일각에서는 만년 2위 아디다스그룹이 한국 시장에서 나이키를 제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디다스코리아의 매출은 6858억 원(2012년 기준), 나이키스포츠의 매출은 6005억 원(2011년 6월∼2012년 5월)이다. 스포츠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회계연도가 다르고, 아디다스코리아에는 리복이, 나이키스포츠에는 나이키 골프 매출이 포함돼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두 브랜드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