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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입담으로 전하는 골목골목 옛이야기

입력 | 2013-05-28 03:00:00

[기업과 함께, 부활 전통시장]<1> KT-창원 부림시장·창동상가
우리시장 스타 골목 해설가 김경년 씨




“이 골목은 마산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 선생(1923-1995)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어요. 이건 그분의 작품을 모형으로 만든 것이고요.”

21일 경남 창원시 창동의 창동예술촌 골목길. 지리산 청학동에서 도시 나들이를 나온 25명의 학생들은 개량한복 차림의 여성을 따라다니며 구수한 입담에 귀를 쫑긋 세웠다.

지난해부터 ‘골목여행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마산 토박이 김경년 씨(51·사진). 그는 부림시장과 창동상가에서 유명한 스타다.

창원시는 지난해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골목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옛 마산시의 구도심 핵심 상권인 부림시장과 창동상가, 오동동, 어시장 일대는 실핏줄과 같은 좁은 골목으로 연결돼 있다. 사람 냄새와 옛 추억이 묻어나는 골목길을 여행상품으로 만든 것. 김 씨와 같은 골목여행 해설가는 골목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해주는 여행가이드인 셈이다. 김 씨는 “이곳에 담긴 마산 주민들의 고단한 삶과 아름다운 추억이 제 얘기를 통해 되살아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 협력업체 출신인 김 씨는 퇴직 후 마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틈틈이 공부해왔다. 지난해에는 창원도시재생지원센터의 문화해설사반을 수강해 골목여행 해설사 자격을 얻었다. 처음엔 관광객이 적어 해설사로 활동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김 씨는 KT의 재능나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뜻밖의 기회를 얻었다. KT 재능나눔 프로그램은 은퇴자들의 재능을 이용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KT는 김 씨가 해설사로서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골목여행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이날 방문한 청학동 학생들도 KT가 초청했다.

창원=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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