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구자철·이청용(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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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구자철 2015년까지…잔류에 무게
윤석영은 QPR과 계약기간 3년 남아 불리
계약기간 1년 남은 손흥민 이적 작업 수월
유럽 축구 시즌이 모두 끝났다. 이젠 이적시장이다. 올 여름은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한국선수들의 대거 이적 가능성이 점쳐진다. 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일스 더비’를 치를 기성용(스완지시티)-김보경(카디프시티)을 제하면 대부분 소속 팀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쉽진 않을 것 같다. 이적료 액수 산정의 결정적 잣대가 될 ‘계약기간’이 불안감을 드리운다.
○계약기간에 울고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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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한국 선수들 다수가 장기계약으로 묶여있다는 점이다. 쉽게 이적하기 어려운 처지라는 의미다. 일례로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차기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됐지만 소속 선수인 박지성-윤석영의 상황이 다른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작년 여름 맨유를 떠난 박지성은 QPR과 잔여 계약기간이 1년이 남았다. 이적 가능성이 높다. 반면 올 초 입단한 윤석영은 3년6개월에 계약을 해 아직 3년이나 남았다. 반년 간 2군을 전전한 윤석영이지만 어린 나이와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QPR이 헐값의 이적료를 책정할 리 없다.
1부 리그 승격이 불발된 이청용(볼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정황이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둘 다 계약기간은 2015년 6월까지다. 특히 두 시즌 연속 챔피언십에 머물 수도 있는 이청용을 놓고 국내에서는 “이적하라”는 분위기이지만 현지에서는 여전히 잔류에 무게를 둔다.
지역지 볼턴뉴스도 “팬들은 이청용 이탈을 우려해도 (이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22일(한국시간) 전했다. 유럽 축구에 정통한 관계자들도 “(이청용 잔류에 대한) 볼턴 의지가 강하다”고 입을 모은다. 볼턴은 훨씬 어려워진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팀 내 최고 연봉(30억 원 추정)을 보장하는 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
구자철은 작년 여름 아우크스부르크와 1년 임대를 연장하며 원 소속 팀 볼프스부르크와 계약기간도 1년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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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