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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선중앙TV에도 언급된 채널A ‘이만갑’

입력 | 2013-05-20 03:00:00

재입북 탈북자 “조선족 동원한 조작극”
탈북자 출연프로 주민에 영향 우려




탈북 여성들이 참여하는 종합편성TV 채널A의 간판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만갑)’에 대해 북한이 “전문 연예인과 중국 조선족을 활용한 조작·모략극”이라고 주장했다. 탈북 여성들이 북한 생활을 허심탄회하게 소개하는 이 프로그램이 북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걱정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탈북했다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 강경숙 씨는 17일 북한 조선중앙TV ‘남조선에 끌려갔다가 돌아온 주민들과의 좌담회’에서 “서울 한복판에서 우리 공화국을 비방하는 탈북자 미녀단의 연예활동이라는 광대극이 벌어지고 있다. 동아일보 유선방송에서 방영되는 6명의 탈북 여자 편집물이 바로 그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거기 나온 여성이 함북 경원군 출신이라는데 경원군에서 온 탈북자에게 물으니 ‘그런 여성은 없다’고 했다”며 “방송에 등장하는 사람은 거액의 출연료를 받는 전문 연예인이거나 중국 조선족 출신인 가짜”라고 주장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주민들은 휴대용저장장치(USB 메모리)로 한국 방송을 광범위하게 돌려보고 있다. 특히 이만갑은 북한 주민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되고 있을 것”이라며 “파급효과가 크다고 보고 이만갑에 대한 비난을 일부러 넣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만갑은 북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탈북자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있다는 공로로 통일부장관상, 통일방송대상 등을 수상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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