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방 어떻게 꾸밀까
집중력이 낮은 초등학생을 위해서는 옆에서 부모님이나 보조 교사가 도움을 줘야 한다. 책상 두 개로 구성된 리바트 ‘폴 2인 책상 세트’ 등이 좋다.
지난해 ‘스타일링 인 지인’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를 위한 스터디룸’을 제안하기도 했던 LG하우시스의 한 관계자는 “자녀를 위한 공부방이라고 무턱대고 학생용 가구를 사서 방을 가득 채워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자녀의 성격에 맞춰 방을 꾸며야 학습 능률도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공부방은 ‘공부하는 데 방해된다’ 는 느낌을 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 책상과 의자는 출입문에 신경 쓰이지 않게 배치하고, 앉아서 자주 움직이지 않아도 공부에 필요한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책상 위 동선을 잘 짜는 것이 요령이다.
아예 독서실 책상 형태의 책상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리바트 온라인 전용가구 이즈마인의 ‘프렌즈아이 독서실 책상’이 대표적이다. 독서실 책상과 비슷하게 좌우가 막혀 있어 집중력을 돕고, 책상 위아래 있는 선반에는 책이나 학용품을 수납할 수 있다.
LG하우시스는 책상 앞에 학습 계획표 등을 작성해둘 것을 제안했다.
인내심이 부족하고 학습 보조자가 필요한 초등학생을 둔 부모라면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책상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한샘 ‘엘리머’는 이런 초등학생을 타깃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엘리머’는 바퀴가 달려 있는 이동식 책상으로, 부모 또는 학습 보조 교사와 함께 공부할 때는 두 개의 책상을 마주 보게 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여기에 아이 키에 맞춰 높이를 64cm, 72cm로 변경 가능하도록 발전시킨 ‘조이’를 새로 선보이기도 했다.
큰 그림이 완성됐다면 디테일에 신경 써 보자.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해물질이 들어간 도료나 마감재를 쓴 방에서 공부를 한다면 효율성은 물론이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LG하우시스는 옥수수를 원료로 만든 ‘지아벽지’와 흙으로 만든 ‘숨타일’ 등 다양한 친환경 바닥재와 벽지를 내놨고, 리바트는 접착제 표면재까지 친환경성을 고려한 가구 ‘오즈’를 선보이고 있다. 조명에 신경 쓰는 것도 좋다. 공부하는 과목에 따라 조명 밝기와 색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 ‘조이 6000’(한샘)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