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소방장은 이날 오후 6시 13분경 실종자 수색을 위해 2인 1조로 물속으로 들어갔으나 7분이 지나도 수면으로 나오지 않았다. 중앙119구조단이 긴급수색에 나서 오후 7시 4분경 수중 34m 지점 헬기 꼬리 부근에서 박 소방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 38분경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안동산림항공관리소 소속 헬기가 임하호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박동희 기장(57), 진용기 부기장(47)이 실종되고 황영용 정비검사관(42)은 탈출해 수십 m를 헤엄쳐 구조됐다. 이 헬기는 전날 오후 11시 45분경 경북 영덕 국유림에서 일어난 산불을 진화하고 안동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황 검사관은 경찰에서 “임하호 상공 5∼10m에서 헬기 물탱크 청소를 하던 중 갑자기 추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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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