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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 ML 데뷔 첫 해 ‘300K-탈삼진왕’ 쏜다

입력 | 2013-05-02 09:11:00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의 탈삼진 본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했다. 과거 탈삼진왕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300탈삼진에 도전할 기세다. 현재 류현진의 페이스라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6-2 승리를 이끌며 시즌 3승을 올렸다.

이날 류현진은 콜로라도의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 당 평균 탈삼진 2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6번의 선발 등판에서 37 2/3이닝을 투구하며 기록한 탈삼진은 무려 46개. 경기당 7.6개이자 이닝 당 1.22개.

이는 맷 하비(24·뉴욕 메츠)와 함께 내셔널리그 공동 4위의 기록. 선두 A.J. 버넷(36·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단 2개 뒤져있을 뿐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류현진은 시즌 종료 시점까지 37경기에 선발 등판해 231 2/3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탈삼진 287개를 기록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수치는 현재까지의 기록을 놓고 계산한 단순 수치. 향후 컨디션과 경기력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류현진이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를 드러내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욱 능수능란한 투구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다면 ‘닥터 K’ 본능을 갖고 있는 류현진에게 탈삼진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한 이치.

또한 현재 예상 수치대로 200이닝 중반대를 던지게 된다면 300탈삼진에 다다르지 못할 이유도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커트 실링이 전성기에서 내려온 후 300탈삼진 투수가 나오지 않았다. 2002년 존슨의 334개가 마지막 300탈삼진.

데뷔 첫 해 류현진이 300탈삼진을 거두며 이 부문 타이틀을 따낸다면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일대 획을 긋는 사건이 될 것이다.

한편, 아시아 출신 야구 선수 중 탈삼진왕에 오른 선수는 ‘토네이도’ 열품을 몰고왔던 노모 히데오가 유일하다.

노모는 신인이던 1995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채 내셔널리그 탈삼진 왕에 올랐고, 2001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탈삼진 타이틀을 따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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