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육회, 인식개선 프로그램비장애인과 어울리며 레슨도 받아
서브를 준비하고 있는 휠체어테니스 유망주 임호원. 그는 “라켓을 잡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수원 칠보중 3학년에 재학 중인 임호원(15)은 휠체어테니스 선수다. 초등학교 2학년인 2006년 여름방학 때 시골 외할머니 집에 놀러 갔다 트럭에 치여 두 다리를 잃었다. 재활을 위해 찾은 병원에서 스포츠 치료를 추천받은 뒤 간단한 공놀이부터 시작해 2008년 테니스라켓을 처음 잡았다. 지금은 성인 못지않은 기량을 자랑하는 한국 휠체어테니스 유망주다. 어머니 전효심 씨는 “평범했던 아이가 사고 이후 우울증을 앓았고 폭력적인 성향도 보였다. 테니스를 시작하면서 그런 게 사라졌다”고 말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의 날’을 이틀 앞둔 18일 이천종합훈련원에서 ‘장애인체육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휠체어테니스 성인 대표팀 지도자와 선수들이 비장애인 초등학교 선수들과 함께하는 자리였다. 유망주로 참가한 임호원은 대표팀 선수에게 레슨을 받고 동생들과 경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