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원 4단 ● 김동호 3단예선1회전 6보(103∼124)
김동호 3단은 103으로 들여다보며 기분 좋은 선수활용을 한다. 김기원 4단은 ‘그냥 받아줘서는 끌려 다니다 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인지 104로 반발한다.
105로 끊어둔 것은 106으로 받을 때 손을 뺄 수가 있기 때문이다. 107은 완착. 참고 1도처럼 흑 1로 건너 붙여야 했다. 백 2, 4로 받는 정도인데, 흑 5를 선수하고 흑 7로 두는 것이 흑이 두텁게 정리가 돼 흑의 호조다.
107로 느슨하게 두는 바람에 108로 받는 수순이 백에게 돌아왔다. 111 역시 완착. 참고 2도처럼 흑 1로 건너 붙이는 게 좋았다. 백은 끊을 수도 없어 백 2로 두어야 하는데, 흑 3으로 두면 백이 곤란하다. 일단 백 4, 6으로 두어야 하는데 흑 7로 단수하면 백이 근거가 없다. 흑 9까지 백이 살아가기가 어렵다.
121의 씌움에 122 124로 두어 안형을 만드는 백. 흑의 다음 수가 쉽지 않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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