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200명 심층면접 조사… 朴 지지자들도 실망
동아일보는 지난해 10월 전국 시도별 인구 비례에 근거해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세 대선주자의 지지자 50명씩을 표본 추출한 뒤 대선 때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이들의 표심을 추적 조사해 보도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이들 150명에 박근혜 지지자 50명을 추가해 여야 지지자의 비율을 절반씩으로 맞췄다. 민심 이동의 원인과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같은 모집단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3차 조사 당시 지지 후보를 안철수에서 박근혜로 바꿨던 울산 남구의 구모 씨(24)는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불통 리더십’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구 씨처럼 지난 대선에서 안 전 교수를 지지하다 단일화 후 박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의 대다수가 대통령의 소통에 문제를 제기했다.
안철수 전 교수의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안 전 교수 지지자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현실 정치)로 들어가야 한다”며 반겼지만 문 전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들은 “소탐대실이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인물이 너무 쉬운 승부를 택했다”고 했다. 전체적으론 “잘한 결정이다” “부산 영도에 출마했어야 한다”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엇비슷했다.
조건희·부산=조용휘·광주=정승호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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