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성북구 1600명 설문… 응답자 5.9%가 중독 현상평일 평균 7.8시간 만지작
여학생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남학생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톡 등 ‘채팅 메신저’를 여학생들이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립 강북인터넷중독예방센터가 지난해 11, 12월 강북구 성북구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유효 응답자 1447명 중 85명(5.9%)이 스마트폰 중독 사용군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여학생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8.3%로 남학생(2.8%)의 3배나 됐다. 학령별로는 중학생(8.5%)이 초등학생 및 대학생(5.0%), 고등학생(4.7%)보다 높았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6학년(11.8%), 중학교 3학년(9.3%), 중학교 1학년(8.8%), 중학교 2학년(7.4%) 순이었다.
중독 사용자군은 평일에 평균 7.8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렸고 주말에는 평균 9.8시간이나 사용했다. 스마트폰 사용 이유에 대해 중독 사용자군의 55.3%가 ‘재미있어서’, 17.6%가 ‘심심해서’라고 응답했다.
스마트폰 중독은 우울이나 불안 성향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한 우울 상태인 경우 중독률이 14.5%에 달했고 가벼운 우울은 7.9%, 정상인 경우는 3%였다. 또 매우 심한 불안 상태인 경우 중독률은 20.8%, 심한 불안 상태인 경우 13.3%로 나타났다.
김재영 기자 red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