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돈받고 수차례 개입 정황”… 姜감독은 “억울하다” 부인
최근 프로축구, 야구, 배구의 승부조작이 드러날 때마다 “우리는 깨끗하다”고 장담했던 농구였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 크다. 선수가 승부조작에 개입했던 다른 3종목과 달리 감독이 관련된 사실이 밝혀지면 프로 스포츠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승부조작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최강욱 씨는 “2010∼2011시즌 강 감독이 맡은 팀의 정규리그 순위가 확정된 뒤에 벌어진 일이다”라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0∼2011시즌 동부는 정규리그 4위를 결정지은 뒤 8경기에서 2승 6패를 했다. 최 씨는 “주전과 벤치 멤버들의 기용을 조절해 감독이 (우리 요구에) 응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강 감독은 승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강력 부인하고 있다. 강 감독은 “억울하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브로커 한 사람의 얘기만 듣고 이렇게 몰아가는 게 받아들이기 힘들고 괴롭다고 밝혔다.
이종석·조영달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