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어린이집 원장 입건… 국고보조금 1100만원도 빼돌려
지난해 10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 단독주택 1층의 한 어린이집. 생후 16개월 된 한모 군이 울음을 터뜨렸다. 원장 박모 씨(60·여)는 주먹을 쥐더니 쥐어박듯 머리를 세게 문질렀다. 실습생 노모 씨(33·여)가 말리자 태연하게 “이래야 흔적이 안 남는다”라고 말했다.
박 씨는 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으면 어두컴컴한 빈방에 가뒀다. 박 씨는 남자아기를 ‘새끼’, 여자아기를 ‘계집년’이라 불렀다. 아기에게 우유를 먹일 땐 “빨리 처먹어, 이 새끼야”라고 소리쳤다.
보다 못한 노 씨는 지난해 10월 이 사실을 부모들에게 알렸다. 부모들은 지난해 11월 뒤늦게 박 씨를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