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위원장, 글로벌 개발 서밋 개최
‘지적장애인들의 UN총회’인 글로벌 개발 서밋이 30일 강원도 평창에서 전 세계 2000만 장애인의 지위향상을 위해 국제사회에 요청하는 ‘평창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김황식 국무총리와 나경원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회의원 등 전 세계 지도자 300여명은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경청을 통한 변화’라는 내용의 평창선언을 채택했다. 평창선언은 구속력은 없으나 세계 각국이 지적장애인의 소외와 빈곤 등 현안에 대처하는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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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지적장애인들도 우리들와 같이 행복한 삶을 원하고 꿈을 가지고 있다. 딸 윤아가 결혼해 자신의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말했을 때 가슴이 아팠지만 내가 원하는 것보다 딸이 원하는 걸 들어주는 게 진정으로 딸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됐다. 우리는 이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그늘에서 빛으로’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지적장애인들에게 일방적 도움을 주기보다 스스로 주도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사회적 인식변화를 촉구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