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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선물]2013 설선물 키워드… 믹스&매치, 나만의 개성을 선물한다

입력 | 2013-01-31 03:00:00

백화점-마트 등 유통업체가 권하는 2013 설선물 키워드




민족의 대명절 설이 돌아왔다. 유통업계는 경기 불황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소비자들을 위해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믹스 & 매치’ 상품들을 내놓았다.

유통업체들의 계사년 설 선물세트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믹스 & 매치(섞어서 조화를 이룸)’다. 이마트는 경북 영주 사과와 전남 나주 배를 사이좋게 묶어 ‘홍동백서’ 선물세트를 내놓았고, 롯데마트는 샴푸와 칫솔, 비누 등의 생활용품을 소비자가 직접 골라 담아 선물세트로 만들 수 있는 ‘내 맘대로 골라 담기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한편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는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은 설 명절에 훈훈한 정을 나누게 해 준다.


과일도, 생선도, 육류도 ‘믹스’

대형마트들의 설 과일 선물세트 중에서는 지난해의 태풍 피해 때문에 값이 20%가량 오른 배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과를 한데 묶은 것들이 눈에 띈다.

이마트는 경북 영주 사과와 전남 나주 배를 함께 묶은 ‘홍동백서’ 세트를 내놓았다. ‘붉은 사과는 동쪽 영주에서, 속살이 하얀 배는 서쪽 나주에서 왔다’는 뜻으로 영호남의 화합을 지향하는 의미도 담았다. 1세트(배 사과 각각 6개)에 6만4800원부터 7만4800원.

롯데마트는 나주 배와 밀양 얼음골 사과, 제주 올레길 한라봉 등 전국 유명 산지 과일을 한 세트로 묶은 ‘프리미엄 유명산지 혼합세트’를 출시했다. 고당도 상품만 엄선해 묶었고 빨간색(사과), 주황색(한라봉), 노란색(배)의 삼색이 빚어내는 시각적 효과도 고려했다. 1세트(배, 사과, 한라봉 각 4개)에 8만5000원.

또한 롯데마트는 알뜰 소비족을 집중 겨냥한 특가 과일 선물세트도 내놓았다. 전국 유명 산지의 사과와 배를 엄선한 ‘통 큰 사과, 배 혼합세트’가 그것. “산지 직거래로 물량을 확보하고 포장을 줄여 판매가격을 30%가량 낮췄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1세트(배, 사과 각 6개)에 3만5000원.

굴비와 옥돔, 굴비와 갈치 등 대표 생선 상품들을 묶어 구성한 혼합세트도 있다. 이마트가 출시한 제주 굴비·옥돔 1세트(굴비 900g, 옥돔 800g)는 9만9000원. 제주 굴비·고등어·갈치 세트(굴비 660g, 고등어 880g, 갈치 650g)는 9만9800원이다.

한우 혼합세트도 풍성하다. 이마트의 ‘횡성 한우 혼합세트’는 횡성 한우 갈비와 한우 국거리, 불고기를 한데 묶었다. 1세트(횡성 한우갈비 1.8kg, 국거리·불고기 각 0.75kg)에 17만5000원.

롯데백화점은 청정지역에서 성장촉진제와 항생제를 일절 쓰지 않고 사육한 소의 고기로 만든 고품격 선물세트 ‘웰빙 유기농 한우세트’를 내놓았다. 등심로스, 찜갈비, 양지, 안심 등을 넣어 100세트 한정으로 출시했다. 1세트(4.2kg)에 71만 원.

품격 높인 백화점 세트상품

백화점들은 ‘매치상품’으로 선 선물세트에 품격을 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와인이 우리나라 가정으로 파고들 정도로 대중화한 점에 착안해 미국 고급 식품브랜드 딘앤델루카의 ‘와인 컴패니언즈’를 판매한다. 젤리와 슬라이스 햄, 살라미, 올리브, 치즈 등 12종의 안주거리를 묶어 집에서 와인과 함께 즐기기 좋은 세트로 만든 제품이다. 가격은 17만7800원. 육류 애호가를 위해 고급 테이블용 소금과 머스타드, 바비큐 소스 등을 한데 묶은 딘앤델루카의 ‘미트 러버스 초이스’도 소비자들의 호응이 기대되는 세트 상품이다. 15만6800원.

갤러리아는 혼합 과일세트에 와인을 곁들여 품격을 더했다. 사과와 배, 단감, 한라봉을 묶은 과일세트에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레드와인 ‘Villa M Rosso’를 넣었다. 1세트(사과 4개, 배 2개, 단감 4개, 한라봉 4개, 레드와인) 값은 17만5000원. 대표적 겨울철 과일인 한라봉과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자몽을 묶은 뒤 레드와인 ‘Villa M Rosso’로 멋을 더한 세트도 있다. 1세트(한라봉 자몽 각 6개, 레드와인)에 12만5000원.

내가 직접 만드는 선물세트에 디지털 설 상품권까지

롯데마트는 샴푸와 칫솔, 비누 등의 생활용품을 소비자가 직접 골라 담아 선물세트로 꾸밀 수 있는 ‘내 맘대로 골라 담기 선물세트’을 내놓았다. 이것은 지난해 1만 원대 저가형 실속 상품이 인기를 끌며 전년대비 매출이 226.5%나 성장한 점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전략 상품이다. 1만5000원 이상으로 세트를 구성하면 상품을 담는 선물상자도 무료로 준다.

홈플러스는 귀여운 뱀 캐릭터와 신년 행운을 기원하는 그림이 그려진 ‘설 세뱃돈 디지털 상품권’ 25종을 출시했다. 상품권에 새해 덕담과 사진을 추가해 개성을 살릴 수 있고 충전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쓸 수도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설에 40만 고객이 220억 원어치를 샀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올해는 매출이 3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티머니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으며 쇼핑(AK플라자), 주유(S-Oil 가맹점), 영화(CGV), 도서(교보문고, 예스24) 등 다양한 홈플러스 제휴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발행하는 온누리상품권도 인기다. 전국 1200여 개 전통시장과 상가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받을 수 있는 소득공제혜택이 지난해부터 30%로 확대됐으니 현금영수증을 발급받기를 권한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