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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WBC 대표팀 감독 출사표] “또 한번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싶다”

입력 | 2013-01-16 05:00:00

제3회 WBC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류중일 감독이 WBC 출정식 및 유니폼 발표회에서 단상에 올라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2006년과 2009년 이른 봄,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위대한 도전을 보며 많은 국민의 가슴은 뜨거웠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잠실구장에 모여 전광판으로 미국에서 생중계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경기를 보며 ‘대∼한민국’을 목 놓아 외쳤다.

제3회 WBC를 앞두고 대표팀 사령탑 류중일 감독은 “다시 국민들의 심장 뛰는 소리, 박수 소리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하고 싶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1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WBC 출정식에서 류 감독은 큰 목소리로 이 같은 출사표를 밝혔다. 류현진(LA 다저스), 김광현(SK), 봉중근(LG)까지 ‘좌완 에이스 3총사’가 빠져 역대 WBC 대표팀 중 가장 마운드가 약하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기 때문인지, 류 감독은 목소리에 더 힘을 불어넣었다.

“4년 만에 다시 WBC 대표팀 유니폼을 감독으로 입는다. 1·2회 대회 때 좋은 기억이 떠오른다. 김인식 전 감독님과 선수들이 너무나 잘 싸워 1회에는 4강 신화로 세계를 놀라게 했고, 2회에는 결승에 오르며 세계를 감동시켰다. 개인보다 국가를 생각하는 애국심, 한국 특유의 선후배간 팀워크가 조화를 이르면 한 단계 더 진화한 성적을 낼 수 있다. 모든 경기에 전력을 다해서 한 달간 국민의 심장 뛰는 소리와 박수 소리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만들겠다.”

힘찬 다짐이었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도 류 감독은 수차례 “단 한번도 이번 대표팀이 약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투·타에서 기대되는 핵심 전력을 묻는 질문에는 “28명 모두 잘해줘야겠지만, 일본야구를 경험한 이승엽(삼성)과 김태균(한화), 이대호(오릭스) 그리고 한국 에이스인 윤석민(KIA)을 주목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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