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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혜밴드 리더’ 인수위 전문위원 됐다

입력 | 2013-01-12 03:00:00

인디음악 1세대 김형태씨 “누가 추천했는지… 얼떨떨”




김형태 위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1일 발표한 ‘외부 전문가 전문위원’ 가운데 여성·문화분과 위원으로 임명된 황신혜밴드의 리더 김형태 씨(47)가 눈에 띈다.

김 씨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쪽(정치나 정당)에는 관여한 적이 없는데 누가 (전문위원으로) 추천했는지 모르겠다. 얼떨떨하다”면서 “10일 인수위에서 위촉 사실을 통보 받고 심사숙고했다. 예술가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참여해도 괜찮겠다고 결심해 11일 임명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공약에서 ‘순수예술 분야와 비주류 문화예술 분야 창작활동에 대한 국가 지원’ 방침을 밝히면서 ‘인디밴드 및 뮤지션 창작 지원 강화’ ‘독립 예술영화 제작 지원 및 전용관 확대’ 등을 약속했다. 김 씨는 비주류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 정책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홍익대 앞에서 전방위 예술가로 활동해온 그는 한국 인디 음악계 1세대 뮤지션이다. 1997년 리더를 맡은 황신혜밴드의 1집 ‘만병통치’로 데뷔했다. ‘짬뽕’ 같은 독특한 곡이 홍익대 앞을 중심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전위적인 음악으로 주목받았다. 최근까지 라이브 연주 활동을 해왔다. 김 씨는 “올해 10년 만에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했다. 1999년에는 ‘햄릿프로젝트’의 햄릿 역으로 제36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남자배우 인기상을 받았다.


임희윤·윤완준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