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인계 업무를 총괄할 김용준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74)은 소아마비의 장애를 딛고 헌법재판소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김 위원장은 3세 때 소아마미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으면서 어머니 등에 업혀 등교할 정도로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학업의 끈을 놓지 않은 그는 서울고 2학년 재학 중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 법대에 입학, 대학 3학년 때인 만 19세에 고등고시(현 사법고시)에 수석 합격해 1960년 최연소 판사로 법조계에 발을 내디뎠다.
광고 로드중
그는 1963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구속된 송요찬 전 육참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한 것을 비롯해 적지 않은 '소신판결'로 후배 법관들의 사표로 인정받았다.
그는 헌법재판소장 재임 중 과외금지 사건, 군제대자 가산점제, 택시소유상한제, 동성동본 금혼 조항에 대한 위헌 결정을 내리는 등 국민 기본권 침해에 대한 각종 제한을 철폐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헌법재판소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헌법재판소 자문위원장, 대검찰청 공안자문위원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을 지내는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해왔으며, 현재는 법무법인 넥서스에 '고문'으로 적을 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정치권과는 거리를 둬왔으나, 이번 대선 국면에서 박근혜 대선후보 중앙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광고 로드중
김 위원장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대통령의 자격과 능력을 충분히 갖춘 후보가 박근혜이기 때문에 이분이 반드시 대통령에 당선돼야 한다"고 힘을 실은 것은 물론, 네거티브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서울(74) ▲서울대 법대 ▲고등고시 9회 ▲서울가정법원장 ▲대법관 ▲헌법재판소 소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법무법인 넥서스 고문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