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밀착형 경영 눈길
인근 시장 상인들과 상생교류를 확대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대구점 직원들이 11일 오후인근 번개시장에서 과일을 고르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번개시장 상인들은 최근 백화점에서 친절 서비스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백화점 경영 방식을 시장에 접목해 손님에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는 목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9월 지역상생연구회를 만들어 전통시장과 공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대구지역 백화점들의 지역밀착형 경영이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번개시장과 손잡은 것은 상권 활성화를 통한 상생과 함께 지역을 생각할 줄 아는 유통기업 이미지를 위해서다. 롯데백화점 측은 “대형 백화점이 지역 상권을 침체시킨다는 인식이 평소 적잖이 부담스러웠다”며 “서로 도움이 될 길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찾아 협력하면 좋지 않겠느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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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이 1991년 구성한 한마음 봉사단은 직원 400여 명과 협력업체 사원 3000여 명이 불우이웃돕기와 사회복지시설 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장학과 문화 사업에도 관심을 쏟는다. 봉사단은 대구시장 봉사단체상(2006년), 봉사자의 날 대통령상(2007년)을 받아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객들이 기부에 관심을 갖도록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14, 15일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행사를 마련한다. 예전에 백화점에서 구입한 아동 의류를 기부하고 브랜드별 세일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대구백화점은 25일까지 프라자점 1층에서 ‘희망의 동물농장’을 연다. 고객들의 기부금으로 인도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어린이들에게 토끼나 돼지 등 동물을 보내는 캠페인이다. 구승본 대구백화점 지원실장은 “고객들이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면서 기부와 나눔의 정신도 느끼도록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