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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엄마들에게 너무 고마운 ‘영유아플라자’

입력 | 2012-12-12 03:00:00


 

잠깐 볼일을 보러 가야 하는데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을 때, 아이가 말이 늦는데 혹시 발달장애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될 때, 매번 새 장난감을 사주기 버거울 때…. 아이를 키우며 부닥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줄 수 있는 곳이 서울 곳곳에 있다. 바로 각 자치구 영유아플라자다. 보육정보센터, 육아지원센터 등으로도 불린다.

지난달 중구 영유아플라자 개관으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 모두 영유아플라자가 생겼다. 하지만 최근 2, 3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생겨 아직까지 위치, 프로그램, 활용 방법 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내년부터는 각 구의 영유아플라자, 보육정보센터가 ‘통합형 육아지원센터’로 전환된다. 기존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각종 육아 관련 서비스 및 정보를 센터에서 통합 제공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더욱 높아지는 셈이다. 보육 코디네이터를 센터마다 양성해 육아 품앗이의 실효성도 높아진다.

영유아플라자는 관내 거주하는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장난감 및 도서 대여 등을 원하면 연회비를 내고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가장 잘 알려진 시설은 장난감을 빌릴 수 있는 장난감도서관이다. 25개 센터에서 모두 운영하는데 마포보육정보센터, 중랑구 보육정보센터 등 일부는 분점 형태로 장난감도서관을 운영한다. 마포보육정보센터에는 장난감 대여소 외에 중고 장난감을 사고팔 수 있는 장난감 장터도 마련됐다. 도서관에 장난감을 맡긴 뒤 팔리면 돈을 받는 형태다. 강동어린이회관은 장난감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택배서비스도 제공한다. 각 센터는 연령에 맞는 놀이 시설을 갖춘 체험놀이실도 운영한다. 보통 낮 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고 1, 2시간 동안만 이용하도록 시간제한을 둔다.

최근 부모들의 주요 관심사인 아동의 발달상태에 대한 상담과 검사도 제공한다. 보통 10만∼20만 원이 드는 사설업체와 달리 기본 검사는 무료이고, 심화 상담 및 검사 등은 5만 원 정도 내면 된다. 기본적인 검사 및 상담은 모든 센터에서 제공하고 있고, 센터에 따라 놀이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을 직접 제공하거나 관계기관과 연계해 주기도 한다.

낮에 시간 단위로 아이를 잠시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은 전체 25개 구 중 일부에서만 시행하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나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하면 정해진 시간 동안 시간당 1000∼3000원 정도의 비용으로 아이를 맡길 수 있다.

부모 교육과 육아 품앗이 등 부모들의 양육 능력을 키우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서초구 보육정보센터의 ‘자신만만 아이키움’은 부모들이 모여 육아 방법을 공유하고 상담하는 모임을 주선하는 프로그램이다. 대부분 센터에서 모임 활동장소와 센터 내 전문가들의 도움, 소정의 활동비를 제공하고 있다.

각 센터의 특화된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광진구 영유아플라자는 아차산 인근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활용해 ‘숲과 함께 놀자’ 프로그램을 봄에서 가을까지 운영한다. 강서구 보육정보센터는 인근 명덕외고 학생들이 아이들에게 영어동화를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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