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김호곤 감독이 9일 열린 몬테레이전 패배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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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월드컵 첫패·공격력 실종 진한 아쉬움
“내일 히로시마와 5,6위전서 명예회복” 각오
“철퇴는 무슨…. 그냥 고물 쇳덩이를 챙겨갔지.”
패배의 충격은 어느 정도 가신 듯 했지만 입맛은 여전히 썼다. 고대한 2012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첫 걸음을 뗀 울산 김호곤 감독의 속내였다.
울산은 9일 일본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몬테레이(멕시코)와 대회 1차전에서 1-3으로 맥없이 무릎을 꿇었다. 자신의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큰 대회, 모든 프로 클럽들의 숙원이라는 클럽월드컵이기에 아쉬움이 컸다. 그는 공식 인터뷰에서 “정말 아쉽다”는 한 마디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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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계속 과거만 곱씹을 순 없는 노릇. 일본 J리그 챔피언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5,6위 결정전(12일·도요타 스타디움)을 위한 준비 모드에 돌입했다. 몬테레이전이 끝난 뒤 히로시마와 알 아흘리(이집트)전을 지켜본 김 감독은 “상대는 측면 공격 가담이 뛰어나다. 스쿼드변화를 줄지, 기존 기조를 유지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날 저녁 울산은 히로시마 비디오 분석을 겸한 팀 미팅을 했다. 김승용은 “한일전이 성사돼 의욕이 고취됐다. 그 자체가 동기부여다. 기분을 되살릴 최적의 기회”라고 했고, 이근호역시 “다행스럽다. 울산이 왜 아시아 최고인지 보여 주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나고야(일본)|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