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곳 이달부터 자율휴무… 상인聯 “중소상인 이득 없어”마트규제법 법사위 처리 무산
대형마트와 대기업슈퍼마켓(SSM)이 12일부터 매달 둘째, 넷째 주 수요일에 자율 휴무를 실시한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3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롯데슈퍼 GS슈퍼마켓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에브리데이리테일 등 SSM이 이달부터 매달 둘째, 넷째 주 수요일에 자율휴무를 한다고 밝혔다. 12일에 쉬는 점포는 전국적으로 대형마트 286곳, SSM 932곳 등 모두 1218곳에 이른다.
서울 강서구와 영등포구 등 현재 영업 규제를 시행하는 30개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점포는 제외됐다. 이들 지역에선 둘째, 넷째 주 일요일에 휴무를 하고 있다.
신근식 전국상인연합회 대형마트·SSM 비상대책위원장은 “수요일 휴무는 대형마트는 피해가 적고 중소상인에게는 이득이 없다”라며 “협의 없는 일방적인 휴무일 통보는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형마트 휴무를 월 3회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 개정안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처리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9일로 회기가 끝나는 이번 정기국회 내에 유통법을 처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