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만3300배럴 생산규모
SK그룹에서 윤활유 사업을 전담하는 SK루브리컨츠가 유럽의 고급 윤활기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윤활기유는 윤활유의 기본이 되는 제품으로 각종 첨가제를 혼합하면 윤활유가 된다.
SK루브리컨츠는 28일(한국 시간) 스페인 동남부 해안인 카르타헤나에서 현지 에너지 기업인 렙솔과 합작한 윤활기유 공장의 기공식을 열었다. 2014년 하반기(7∼12월)에 준공되는 이 공장은 고급 윤활유의 원료인 ‘그룹3 윤활기유’를 하루 1만3300배럴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그룹3 윤활기유 수요의 40%가 유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스페인 합작공장은 SK루브리컨츠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루브리컨츠와 렙솔은 7 대 3의 지분 비율로 합작회사를 설립해 2억5000만 유로(약 3500억 원)를 투자했다. 렙솔은 윤활기유의 원재료와 인프라를 제공하고 SK루브리컨츠는 기술과 글로벌 마케팅을 맡았다. 렙솔은 연간 매출이 90조 원에 이르고 영업이익은 3조 원이 넘는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