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굴’로 들어간 김주찬이 27일 광주구장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에 나섰다. KIA 제공
김주찬은 27일 광주구장에서 진행 중인 KIA 재활군 훈련에 합류해 야구인생의 2막을 올렸다. 회복훈련을 필요로 하는 선수들이 모인 KIA 재활군에는 서재응 윤석민도 합류했다. 2000년 삼성에서 프로 데뷔를 한 뒤 2001년부터 롯데에서 뛰었던 김주찬은 “프로 데뷔 후 아직 우승한 적이 없는데 내년엔 꼭 우승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주찬의 가세로 KIA는 최고의 테이블 세터(1, 2번 타자)를 갖추게 됐다. 김주찬이 2번 타자로 나서면 김선빈이 9번 타자로 옮겨 선두 타자 이용규를 앞뒤에서 받쳐 줄 수 있다. 김주찬은 “최대한 많이 뛰는 야구를 하겠다”며 화끈한 ‘발야구’를 예고했다. 김주찬은 올해 광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광주구장에서의 타율(0.333)은 사직구장(0.314)에서보다 높았다. 아직은 붉은색 호랑이 유니폼이 어색한 김주찬이지만 홈에서 올 해 같은 활약만 해준다면 ‘FA 거품’ 논란은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