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지 공동인터뷰-성폭력 간담회… 野단일화에 맞불
지방분권 촉진 결의대회 참석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지방분권 촉진 전국 광역·기초의회 의원 결의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경제 대통령 행보: 부동산 거래 활성화 강조
박 후보는 이날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상황 진단과 대책을 상세히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가 그동안 ‘무방향-추격형’으로 발전돼 왔다면 이제는 선도적으로 치고 나가야 한다”며 중장기적 성장 정책으로 △인적, 사회적 자본 투자 확대 △내수와 수출시장 쌍끌이 성장 △중소기업의 경쟁력 획기적 향상 등을 제시했다. 또 “단기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말로 끝나는 취득세 감면을 연장하고, 분양형인 보금자리주택을 임대형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일자리 늘지오’(늘리고 지키고 올리고) 공약을 언급했다. 외국 투기자본의 급격한 유출입 방지를 위한 토빈세 도입, 추경 편성, 증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선거 전에 총리 후보자를 미리 발표하는 러닝메이트제나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 영입 등에 대해서는 “당에서 많은 얘기가 나오는데 잘 감안해서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박 후보는 이날 ‘지방분권 촉진 전국 광역·기초의회의원 결의대회’에 참석해 △지방 거점 도시를 중추도시권으로 육성 △지방도시사업 강력 추진 △지방세 비중 확대 △지방재정교정제도를 통해 지방 간 불균형 조정 △영유아 보육 국고보조금 인상 등을 제안했다. 기초자치단체장 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 의지도 재확인했다.
○여성대통령 행보: 성폭력 범죄자, 사형 포함해 엄벌 처해야
박 후보는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돈 크라이 마미’ 시사회에 참석해 “2005년 당 대표를 할 때 성범죄자에게 전자발찌 도입 제안을 했고, 그 당시 성범죄자 인권 보호를 이유로 반대도 많았다”며 “이런 범죄는 한 아이의 인생을 망치고 가족들에게 말할 수 없는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주는 범죄”라고 말했다.
이날 박 후보는 성폭력 피해 상담사 및 청소년 범죄·성폭력 관련 단체 회원 100여 명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박 후보는 18일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범,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을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는 21일 △선행학습 규제 △대학입시전형 간소화 △맞벌이 부부를 위한 초등학교 종일반 운영 △학생 1인당 1예술 1스포츠 방안 △대학 특성화 방안 △교원 확충 방안 등을 포함한 교육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TV토론 주력
박 후보의 TV토론 준비에는 미디어본부와 공보단은 물론이고 정치쇄신위원회,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등 모든 조직이 참여할 계획이다. 틀에 박힌 토론 형식을 벗어나기 위해 외부 방송 기획사도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