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은 모기업 스포츠단 운영체제의 이점을 활용해 ‘괴물 용병’ 앰버 해리스를 뽑아오는 데 성공했다. 정보전의 승리다. 사진 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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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썬더스 스카우트팀 도움 받아
흔히 외국인선수 선발은 ‘정보전’이라고 한다. 남자프로농구는 매 시즌 종료와 동시에 외국인선수 자료 찾기에 혈안이 된다. 아예 전력분석팀을 따로 두는 구단도 있다. 이에 반해 5년간 국내선수만으로 시즌을 치른 여자프로농구 각 구단은 외국인선수 정보에 어두울 수밖에 없다. 외국인선수 제도 부활로 여자프로농구 각 팀 사령탑들은 선수들의 영상을 구하고 정보를 얻는 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남자프로농구 삼성의 도움을 받아 좀더 수월하게 스카우트에 임했다. 여자프로농구단만을 운영하고 있는 5개 팀과 달리 삼성생명은 STC(삼성트레이닝센터) 안에서 남자프로농구단인 삼성 썬더스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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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삼성생명이 가려낸 선수는 앰버 해리스(24·194cm·사진). 18일 데뷔전을 치른 해리스는 30점·15리바운드·4블록이라는 괴물 같은 기록을 남겼다. 특히 ‘거탑’ 하은주(202cm)의 슛을 2차례나 블록슛 하는 장면은 신한은행에 ‘충격’이었다. 해리스를 앞세운 삼성생명은 신한은행에 66-51의 대승을 거뒀다.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벌써부터 해리스에 대해 ‘대박’이라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삼성생명의 해리스 선발은 모기업 스포츠단 운영체제의 이점을 활용한 ‘정보전의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