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차가 100만대를 돌파해 시장 성장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강동완 연구위원은 '하이브리드차 시장 성장 배경 및 전망' 보고서에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기상조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던 하이브리드차가 올해 첫 출시 16년 만에 연간 100만대 판매, 누적 판매 500만대를 기록하며 변곡점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이브리드차 업계 선두업체인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1¤10월 도요타·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의 전 세계 판매가 102만대를 기록했으며 프리우스가 출시된 1997년부터 올 10월까지 누적 판매는 460만대라고 최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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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는 1997년 프리우스 1종에서 출발해 2010년 38종으로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 기준으로 58종이 판매되고 있다. 혼다·현대차·푸조 등 지구촌 곳곳의 대중 브랜드가 하이브리드차를 내놓았고 BMW·포르쉐 등 고급차 업체도 뛰어들었다.신차 중에서는 소형 차급이 74.5%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성장 요인으로 내연기관차와의 판매 가격차 축소, 연비·유지비를 비롯한 총 보유비용의 지속적인 하락을 꼽았다.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프리우스는 동급인 혼다 시빅 가솔린차보다 가격이 1.52배 높았지만, 신차인 아쿠아의 가격은 동급 쉐보레 쏘닉보다 1.36배 높은 데 그쳐 가격차가 축소됐다.
특히 보고서는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현재 일본과 미국 중심이지만, 친환경차 지원 정책을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차 중심으로 선회하려는 중국,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높인 유럽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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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연구위원은 "기술 평준화로 도요타와 후발업체의 기술 격차가 줄고 있어 하이브리드차 경쟁은 기술 중심에서 가격, 디자인, 편의성 등 가솔린 모델과 같은 요소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가격뿐만 아니라 총 보유비용이 중요해지므로 완성차 업체는 이를 최소화할 종합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