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金의원 징계안 제출… 金“과거글로 신상 털지 말라”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이 과거 트위터에 올린 글들. ‘노예’ ‘수갑’ ‘채찍’ 등 변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표현들이 보인다.
29일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변태 의원’ 등의 제목으로 김 의원의 글들이 퍼졌다. “노예. 이런 거 좋아요∼∼∼일단 벗고∼수갑과 채찍을∼∼” “음…. 왠지 그런 것도 좋아할 듯…채찍 같은 게 방에 있을지도 몰라 ㅋㅋ 잘 묶어서 사진 찍어 올려∼” “다음에 술 먹을 때 채찍과 수갑 꼭 챙겨오길…음…간호사 옷하고 교복도” “전 그런 곳보다 지하실이 좋아요. 철창도 있고, 채찍 같은 것도 있고…” “일단 채찍 수갑 개목걸이 양초 준비해주시고, 비디오카메라도 있어야 할 듯” 등 변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대화를 지인들과 나눈 글들이었다. 또 “어떻게 사랑해줄까…이따 저녁에 럭스모텔 203호에서 기다려∼깨끗이 씻고 있어∼∼” “여자친구 생기면 엄마가 시내에 아파트를 사준대요. 아파트 얻을 때까지만 누가 여자친구 안 해줄래요?” “이번 겨울에 저와 터키여행 떠나지 않을래요?” 등의 글도 있었다.
인터넷과 SNS에는 “‘교복’ 운운한 의원이 어떻게 ‘아청법’을 발의할 수 있느냐”는 등 비판이 쇄도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아동청소년 관련 음란물을 갖고만 있어도 징역형에 처한다’는 내용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문제가 된 후 김 의원의 트위터 등에서 해당 글들에는 접근이 되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은 총공세에 나섰다. 심재철 선대위 부위원장은 “20대 때는 부모 도움으로 돈 자랑이나 하면서 여자를 넘보던 속물 근성에 쩔었다가 30대가 되자 짧은 지식인 줄도 모르고 내뱉으면서 역사왜곡 막말이나 하는 사람이 야당 의원이라는 현실이 황당하다”고 말했다. 전광삼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변태성욕자 동호회 사이트에서나 볼 수 있는 입에 담기조차 힘든 말”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김명연 의원 등 소속 의원 22명의 공동발의로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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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