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은행 대출금리 역대최저… 예금금리도 동반하락

입력 | 2012-10-30 03:00:00


기준금리(9월 30일 현재 2.75%)가 잇달아 하락한 가운데 9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가 일제히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2012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전달보다 0.09%포인트 낮아진 연 5.13%로 지난달의 최저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4.86%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한은이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잇달아 내리면서 가계대출에 연동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하락했고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금리가 인하된 영향이 크다.

기업대출 금리도 전월보다 0.06%포인트 떨어진 5.30%를 나타냈다. 이는 신용도가 좋아 대출금리를 상대적으로 낮게 적용받는 우량 기업에 대한 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3.18%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떨어지며 2010년 11월(3.09%)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기준 9월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는 1.95%포인트로 전월(2.03%포인트)보다 줄었다. 금융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은행권의 이자수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의 3분기(7∼9월) 순이익이 2조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3000억 원(12.5%), 올해 2분기(4∼6월)보다 1000억 원(4.1%) 줄어든 규모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