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안동 日帝 창고 개조… 문학자료 2만9000점 전시
내년 3월 개관할 예정인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입구의 ‘한국근대문학관’ 조감도. 인천문화재단 제공
국내에는 60여 곳의 문학관이 운영되고 있는데, 대부분 특정 유파의 문인 작품과 자료를 수집, 전시하고 있다. 한국근대문학관은 1880년대 개항기부터 1950년 6·25전쟁 발발 이전까지의 문학 관련 도서, 원고, 유품을 전시하면서 교육, 연구, 출판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인천문화재단은 2007년부터 근대문학 자료 수집에 나서 2만9000여 점을 모은 상태다. 유길준의 ‘서유견문’(1895년), 안국선의 ‘금수회의록’(1908년), 이광수의 ‘무정’(1925년), 한용운의 ‘님의 침묵’(1934년) 등 유명 작품이 포함돼 있다. 또 국내 최초의 소설 비평집인 김태준의 ‘조선소설사’(1931년) 등 희귀자료도 많다.
한편 이 문학관 바로 옆에는 100년 전 창고를 개조해 복합문화 예술촌으로 거듭난 ‘인천아트플랫폼’이 들어서 있다. 13개 동을 갖춘 이 예술촌은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이색 전시공연을 수시로 펼치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