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대학생 살인 피고인 4명 징역 7∼20년 중형 선고법원 “미리 계획한 범행… 반성 기미 없고 수법 잔인”
“내일 오빠 옆에서 자게 해줘, 바보, 사랑해, 잘 자구, 내꿈꿔♥”
달콤한 이 대화는 사랑스러운 분위기에서 오간 메시지가 아니다. 올해 4월 충격을 줬던 ‘신촌 대학생 살인사건’ 피의자들이 범행 직후 주고받은 스마트폰 메시지 내용이다. 한 대학생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에도 반성의 기미 없이 사랑을 속삭이던 이들에게 법원이 징역 20년 등 중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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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살인을 저지르기 위해 흉기와 쇠파이프, 전기선 등을 미리 준비했고 피해자가 애원했는데도 잔인하게 살해했다”며 “‘카카오톡’ 메시지나 대화 내용을 봤을 때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피고인들의 주장과 달리 미리 계획한 범행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중형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범행 전날 휴대전화로 ‘뭔가 돼지 잡는 것 생각함’, ‘편하게 죽일 가치가 없네’ 등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들이 범행 뒤에도 인터넷으로 기사를 보며 완전범죄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데이트를 약속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며 “다만 이들이 미성년자임과 성장환경을 감안해 법정 최고형보다 낮은 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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