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삼성 82-65 꺾고 2연승
18일 삼성전을 앞둔 프로농구 SK 문경은 감독에게 질문을 던졌다. 잠시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은 문 감독은 이내 목소리를 가다듬곤 망설임 없이 답했다. “SK 하면 김선형이죠. 이기는 방법만 조금 터득하면 진짜 크게 될 겁니다.” 2년차 가드 김선형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특급 가드다. 오세근(인삼공사) 최진수(오리온스)와 함께 신인왕 경쟁을 펼치며 프로농구 흥행몰이에 한몫했다. 김선형은 이날 삼성과의 시즌 첫 서울 라이벌전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SK는 김선형의 23득점 6어시스트 6스틸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82-65로 제치고 2승 1패를 기록했다. 개막 후 2연승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던 지난해 최하위 삼성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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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업그레이드된 가드 김선형의 활약 속에 3쿼터까지 63-45로 앞섰다. 4쿼터 삼성이 반격을 시도했지만 고비 때마다 김선형이 레이업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애런 헤인즈는 18득점 9리바운드로 승리를 거들었다.
삼성은 용병 브라이언 데이비스(12득점 8리바운드)와 케니 로슨(13득점 4리바운드)이 팀 플레이에 녹아들지 못했다.
KT는 부산 안방에서 인삼공사를 86-84로 잡고 시즌 첫 승(2패)을 올렸다. 84-84로 맞선 4쿼터 종료 13초를 남기고 외국인 선수 대리언 타운스(16득점 10리바운드)가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승부를 갈랐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